누가 그랬는가? (Whodunit)
페이지 정보

본문
누가 그랬는가? (Whodunit)
2008년 2월 20일
원문 : https://www.oaktreecapital.com/docs/default-source/memos/2008-02-20-whodunit.pdf?sfvrsn=e7bc0f65_6
개요
하워드 막스는 2008년 2월에 작성한 이 메모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신용 경색이라는 거대한 금융 붕괴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추적합니다. 제목인 'Whodunit'은 범인을 찾는 추리 소설을 의미하며, 그는 이 위기가 단 한 명의 주동자에 의해 발생한 것이 아니라 월스트리트의 탐욕, 대출 중개인의 부도덕함, 신용평가사의 결함, 그리고 대출자들의 무지 등 모든 시장 참여자들이 합작하여 만들어낸 구조적 참사임을 객관적으로 분석합니다.
주요 내용
- 서브프라임 공장 (The Subprime Factory): 월스트리트는 고수익을 약속하는 부채담보부증권(CDO)을 찍어내기 위해 '서브프라임 모기지'라는 원자재가 대량으로 필요했습니다. 그 결과, 실제로 빚을 갚을 자격을 갖춘 대출자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불량 대출 상품이 억지로 제조되어 시장에 팔려나갔습니다.
- 대출 중개인의 죄: 대출 중개인들은 차입자가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빚을 지도록 유도했습니다. 이들은 대출 금리가 나중에 높게 재조정(Reset)되더라도 언제든 싼 이자로 차환(Refinance)할 수 있다고 안심시켰으며, 대출 승인을 위해 소득을 속이는 거짓말까지 장려했습니다.
- 신용평가사와 보험사의 보증: 신용평가사들은 100파운드의 질 낮은 햄버거 고기를 쪼개어 50파운드의 최고급 안심(AAA 등급)으로 둔갑시키는 기형적인 등급 부여를 자행했습니다. 여기에 모기지 보험사들이 안전하다는 보증 도장까지 찍어주면서, 투자자들은 위험을 망각하고 맹목적으로 자본을 투입했습니다.
- 대출자들의 책임: 대출자들 역시 면죄부를 받을 수 없습니다. 이들은 자신이 이해하지도 못하는 막대한 재무적 책임을 맹목적으로 떠안은 어리석은 사람들이거나, 애초에 갚을 능력 없이 "남들도 다 하니까"라는 핑계로 대출을 받아낸 사기꾼들에 가깝다고 지적합니다.
인사이트
- 수요와 공급의 왜곡 ("질 나쁜 원자재의 폭발적 수요"): 월스트리트에서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CDO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이 상품의 원자재인 '모기지 대출'에 대한 막대한 수요(자본 공급)가 발생했습니다. 시장에 자본이 너무 흔해지자 대출의 기본 원칙은 무너졌고, 결국 자격 미달의 차입자들에게까지 무분별하게 빚(공급)이 쥐여지는 심각한 수급 왜곡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 연쇄적인 원인과 결과의 사슬: 이 위기는 각 참여자의 행동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 연쇄 파급 효과의 결과입니다. 월스트리트의 무리한 상품 개발(원인 1)은 중개인들의 비윤리적 영업을 부추겼고(결과 1이자 원인 2), 이는 다시 대출자들의 거짓말과 과도한 차입을 낳았으며(결과 2이자 원인 3), 최종적으로 신용평가사의 눈먼 최고 등급 부여가 더해져 전 세계 투자자들을 파산으로 몰아넣는 거대한 폭발(최종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 현금 창출력 검증의 실패 ("그래서 빚을 갚을 진짜 돈은 어디서 나오는가?"): 대출 중개인과 차입자들은 "집값이 오르면 싼 이자로 빚을 돌려막기(Refinance)하면 된다"는 착각에 빠져 있었습니다. 즉, 차입자 본인의 근로 소득이나 '자체적인 잉여 현금흐름'으로 부채의 원금과 이자를 갚을 능력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오직 '외부의 추가 대출'과 '자산 가격 상승'에만 기대어 빚을 냈습니다. 자체 자본력이 없는 상태에서 시장이 얼어붙어 외부의 대출 창구가 닫히는 순간, 이들은 곧바로 채무 불이행이라는 필연적인 파산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관련링크
- 이전글물이 빠질 때 (The Tide Goes Out) 26.03.24
- 다음글이제 어떻게 될 것인가? (Now What?) 26.03.24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